[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2022년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가장 예상을 상회한 부분은 플랫폼 경제"라고 밝혔다.
신승웅 연구원은 "그간 규제의 이념적 기반이 됐던 공동부유가 언급되지 않은 반면 민간기업과 국유기업의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고 민간기업 재산권과 기업가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년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메이퇀 등 빅테크에 사정의 칼날을 휘둘러 고사 직전까지 몰아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이런 태도가 대폭 누그러졌다.
신 연구원은 "청년 실업률이 17%에 달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절실한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공작회의는 플랫폼 기업들의 경제 발전 견인과 고용 창출, 국제 경쟁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명시했다. 폐막 후 저장성 당서기는 알리바바 본사에 찾아가 위와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 연구원은 "당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것은 반독점 조사 이후 처음으로, 규제 완화의 강력한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빅테크/플랫폼 기업들의 냉혹한 겨울은 이미 지나갔으며, 이제는 우려보다 기대가 커지는 시점이라고 풀이했다.
신 연구원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 내수 시장 회복 기대,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플랫폼 섹터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 경제공작회의 핵심은...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
내년 중국의 경제 정책 기조를 수립하는 경제공작회의가 지난 15~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시진핑 집권 3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중국 경제가 변곡점을 맞이해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였다.
중국 당국은 '안정을 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온자당두,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를 내년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즉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매크로 정책 기조는 작년과 유사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필요한 재정 지출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밀하고 강력하게 집행해 유동성을 합리적 수준에서 충분하게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 연구원은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이 지난 17일 경제 포럼에서 내년 통화정책 강도가 올해보다 강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방향성을 분명히 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회복의 방법론으로 '내수 진작'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작년 회의에서 내수는 한 차례에 언급된 반면 올해는 다섯 차례나 등장했다"며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외수요 약화, 글로벌 공급망 분열 등 변화된 환경 속에서 내수의 역할론이 부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회의 전문에는 '소비 회복을 우선 순위로 선정'한다고 명시해 소비가 내수 진작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부 정책 목표로 국민 소득 증진, 주거 개선, 신에너지차 및 실버산업 등 소비 지원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책 방향은 위드 코로나 전환과 맞물려 소비 회복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오프라인 활동이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 보여진다. 하지만 이는 다른 국가들의 방역 완화 초기에도 목격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국은 지난 7일 10개항 방역 완화 조치에 이어 18일 여객 운송 방역 통제까지 전면 해제했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기조는 견고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상 회복 속 서비스 소비(여행/레저, 면세, 항공)가 주도주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정책 기대감에 실적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주가 회복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밀접한 내구재(가전, 가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