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원자재-종합]WTI 6% 급등…미 정유제품 감소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2-05-12 06:38
[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급등, 배럴당 105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정유제품이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도 유가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95달러(6%) 높아진 배럴당 105.7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05달러(4.93%) 오른 배럴당 107.51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848만 7000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3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360만 7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91만 3000배럴 각각 줄었다. 시장에서는 170만 배럴, 100만 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 가스 일부를 차단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러시아군 방해로 소크라니우카 계량소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 선물 0.7% 상승…예상 상회한 CPI
금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상회한 미 소비자물가 소식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증가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2.7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85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5센트(0.7%) 오른 온스당 21.57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로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탓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여겨졌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 1,834.11에 장을 마치며 닷새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5.87포인트(1.65%) 낮아진 3,935.1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 1,364.24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전월대비 근원 CPI는 오름세가 가속화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년대비 8.3% 상승했다. 전월 기록은 8.5% 상승이었다. 월가에서는 8.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는 0.3% 올라 예상치(+0.2%)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0.6%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가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0.4%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전년대비 6.5%, 전월대비 0.3% 각각 오른 바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더 많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 잭슨빌 세계문제협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더 많은 금리인상에 열린 자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 50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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